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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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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PI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면 ERP 구축만 하다가 갑자기 PI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       마침 요즘 새롭게 PI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4주 정도 됐다. 바로 직전 프로젝트는 ERP 구축 프로젝트였고 거의 2년 가까이 진행했었다. 그러다보니 PI는 오랜만이라 뇌를 스위칭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확실히 구축 프로젝트와는 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해야 하는 게 느껴진다. 구축과는 정말 느낌이 다르다. 일하는 동료들도 다르고, 고객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도 다르다. 업무적으는 오히려 내가 학생 때 생각하던 "컨설턴트"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지난 글 『SAP 운영에서 구축으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에서 썼듯이 나는 ERP 운영 출신이다. 출신이 이런지라 아무래도 PI 컨설팅에서 필요..
지난 글에서 만관부라고 해놓고서는(근황) MM Account Determination의 평가클래스까지 쓰고 그 이후가 쓰기가 싫어졌습니다. 뭔가 저를 흥미롭게 하는 동력이 좀 떨어졌어요. 지난 달까지는 장기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바람에 쓰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고, 지금은 '관리 연결손익'과 관련하여 사내 교육 자료를 만드는 데에 심취해 있어서 블로그가 소홀합니다. 네네. 그렇지만 늘 마음 속에 블로그는 살아 있고, 적어도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놓치않고 쓰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은퇴하려면 멀었습니다!) 그렇지만 Account Determination 부분은 흥미가 조금은 식은 상태입니다. 한참을 두고 다른 걸 보다보니 흥미가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면 차라리 그동안 많은 컨설턴트들이 어려워했던 그룹통화와 다중평가뷰 결산에 대해서 써볼까 싶기도 합..
SAP 운영에서 구축으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 운영에서 구축으로 넘어가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어떤 이들은 운영 경력을 구축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도 운영으로 시작했다. 운영도 운영 나름이다. 내 경우는 운이 좋게도 운영이라고 단순히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 하진 않았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웬만한 고도화나 롤아웃 프로젝트, 심지어 신규 법인 구축까지도 우리가 직접 수행했었다. 덕분에 여러 고도화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 구축 이후에 해당 프로세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까지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됐었다. 아무튼 그렇다고는 해도, 순도 100% 운영만 하다가 구축으로 넘어가서 제 몫을 제대로 해내긴 어려운 일이다. 그럼 최소한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CBO는 어디까지가 좋을까? 맨날 듣는다. CBO를 지양하고 최대한 스탠다드를 추구하라고. 내가 직접 말하기도 한다. "와 저거 완전 CBO를 덕지덕지 붙여놨네. 저러면 안 돼요",라고 하지만 이게 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말이라고 생각한다. CBO도 CBO 나름이고, 스탠다드도 스탠다드 나름이다. 아마 이런 말이 나왔던 것은 과거에 스탠다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한 프로세스로 개발된 CBO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1. 무지성 CBO 그러니까, 1. 스탠다드에 이미 있는 프로세스를 CBO화 2. 스탠다드에 없는 프로세스라도, 기존 ERP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CBO화 속된 말로 "무지성 CBO"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은 향후 유지보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ERP의 최대 장점인 모듈 간 Integ..
아이고 힘들다 웬만하면 1주일에 하나, 못해도 2주일에는 하나씩 글을 쓰려고 했는데 요즘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PI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축 프로젝트로, 그것도 중간에, '교체' 투입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너무 힘드네요. '교체'에 강조를 한 이유는 이게 '추가' 투입과는 다르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섭니다. 나도 그게 뭐가 다른지 잘 몰랐는데 직접 겪어보니... 다르더군요. '교체'라는 건 전임자가 있었단 말입니다. 전임자가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 개발과 기타 산출물들은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거죠. 안 그래도 중간에 투입되어 그간 진행 사항들을 캐치업하고 새로운 산출물을 만들어 내기 바쁜데, 앞서 진행했던 것들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거죠. 처음에는 단순히 검토만 하면 되겠지, 금방 끝나겠지..
나의 SAP 공부 방법 SAP를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그동안 내 경험과 다른 동료들과 대화로 추측컨대 역시나 "직접 해보면서 학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한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그것부터가 진입장벽이다. 회사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해보면서 학습"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을 갖출 수 있을까? 몇 가지 이유로 굉장히 어렵다. 1. 실습할 수 있는 SAP 서버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 일단 SAP를 사용하는 회사에 입사해야 가능하다.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서버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긴 한데 1개월에 10~20만원 정도로 비용이 드는 걸로 안다. 입문자라면 대부분 신입 사원이거나 취준생이실 텐데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래서 입문할 수 있는 기회라고는 ① SAP를 사용하는 회사에 우연히 입사해서 우연..
나의 문서 작성 스타일 문서 작성에 정답이 있나? 정답까지는 몰라도 산업군마다 직군마다 사람마다 스타일은 다 있는 것 같다. 딱 잘라 어떤 스타일이 옳고 어떤 스타일은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 굳이 말하자면 맞춤법만 맞으면 거의 취향에 영역에 가깝다고도 생각한다. 사실 맞춤법도 우리가 무슨 방송/출판물을 내는 것도 아니고 좀 틀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를 원한다'는 뜻으로 '바람'이라고 하는데 우리 일상 생활이나 노래 가사에서는 '바램'이라고도 많이 하지 않는가? '바램'은 '색이 바래다' 같을 때 쓰는 말이기 때문에 둘은 다르지만, 일상 생활에서 하도 '바램'이라고 많이 써서 이것도 뭐 언젠가는 표준어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예로 '며칠'이 있는데 현재 규정상 며칠은 언제나 며칠이다. 어..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블로그를 쓰려고 한다. 옛날에 쓰던 블로그는 취미생활을 정리하던 용도였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직장에서의 업무가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일 더 시킬까봐) 회사에서 대놓고 얘기는 안 하지만 나는 SAP, ERP, 관리회계를 꽤 좋아한다. 어쩔 땐 이게 마치 게임 같다고 느껴본 적도 있다. 어찌어찌 흘러흘러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됐는데, 이제껏 다닌 회사 중에서 가장 진지하게 이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곳이라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이 블로그의 주요 토픽은 다음과 같다. SAP CO에서 모호한 개념 논하기 SAP CO의 기본개념 설명 ERP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SAP가 무엇인지, CO가 무엇인지, ERP가 무엇인지와 같은 크고도 모호할 수 있는 개념은 (당장은) 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