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1주일에 하나, 못해도 2주일에는 하나씩 글을 쓰려고 했는데 요즘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PI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축 프로젝트로, 그것도 중간에, '교체' 투입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너무 힘드네요.
'교체'에 강조를 한 이유는 이게 '추가' 투입과는 다르다는 걸 나타내기 위해섭니다. 나도 그게 뭐가 다른지 잘 몰랐는데 직접 겪어보니... 다르더군요.
'교체'라는 건 전임자가 있었단 말입니다. 전임자가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 개발과 기타 산출물들은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거죠.
안 그래도 중간에 투입되어 그간 진행 사항들을 캐치업하고 새로운 산출물을 만들어 내기 바쁜데, 앞서 진행했던 것들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거죠.
처음에는 단순히 검토만 하면 되겠지, 금방 끝나겠지 싶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다시 봐야할 게 엄청 많더라고요 ㅜ 여기서는 밝히지 못할 여러 사정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인수 받은 것들 보완만 하기도 벅찬 상황인데요, PMO 가이드에 따라 촘촘한 스케쥴에 맞게 신규 업무도 해야 하고요. 그 와중에 새롭게 요구되는 이슈들... 혈혈단신 홀로 들어왔던 탓에 팀웍을 맞춰본 적 없던 사람들... 바뀐 환경... 모든 게 힘듭니다.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잔업이란 걸 거의 해본 적이 없던 제가, 지금은 야근과 주말/휴일 출근을 하고 있어요. 심지어 출근 중에도 일합니다 ㅜ 성격상 미리 해두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쫄려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여유가 있어야 갑자기 퇴어나오는 이슈든 새로 설계하는 부분이든 충분하게 고민할 수 있고, 그래야 더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제 평소 생각입니다. 사람 쪼아봐야 좋은 결과물 안 나와요... 버퍼가 창의성을 만들지.
근데 지금은 그러질 못하니 그저 죽을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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