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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CO/기본 개념

SAP의 코스트센터

 

 

 

"코스트센터란 비용의 책임단위이다?"

 

 

 

 

이런 어려운 말보다 쉬운 말로 시작하고 싶다. SAP 원가요소(=비용 계정)가 돈을 썼을 때 무엇에 썼냐(what)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코스트센터는 누가 썼냐(who)를 알려주는 단위다.

 

내가 법인카드로 야근식대를 썼다고 해보자. 난 회사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법인카드로 결제한다. 그러면 카드사와 연동되어 회사 시스템에 내가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이 뜬다. 난 그 내역을 확인하고 무엇에 쓴 건지 비용 계정에 입력한다. 이때 내가 사용하는 비용 계정은 '복리후생비-야근식대'이다. 이때 비용 계정은 SAP 원가요소이므로 CO Object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나는 더 이상 추가 입력을 하지 않은 채 부서장 결재를 올리고, CO Object는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지정된다.

 

여기서 비용을 쓴 사람은 누굴까? 나다. 그렇다면 코스트센터는 곧 내가 된다. 그러나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코스트센터를 관리하는 건 너무도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해당 비용의 책임을 질 수 있는 부서 단위로 코스트센터를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보통 코스트센터는 회사의 부서 단위와 같다. 나는 아무런 입력을 하지 않아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내 사번과 연동된 부서나 코스트센터를 찾아서 입력해준다.

 

 

 

 

그러니까 코스트센터는 쉽게 말해 그냥 비용의 발생처이다.
다른 말로 귀속처라고 해도 된다. 아니면 그냥 집계단위라고 봐도 된다.

 

 

 

 

 

SAP 코스트센터 개념을 처음 접할 때부터 책임회계의 단위라는 거창한 얘기까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본다. 책임회계의 단위로서 코스트센터(비용중심점) → 이익중심점 → 손익중심점 → 투자중심점과 같은 얘기를 하는데, 처음부터 거기까지 알 필요는 없다.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는 단위로 구성하여 경영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 정도만 간단히 알아두자.

 

그렇다면 SAP에서 코스트센터란 무엇인가?

 

  • 코스트센터는 SAP 조직단위(Organizational Unit)이다. 따라서
    • 타 조직단위(회사코드, 손익센터 등)와 연결관계가 있다.
    • 표준계층구조라는 조직구조 내에서 관리한다.
    • 유지되는 기간 관리가 필요하다.
  • 코스트센터는 CO Object이다. 따라서 원가요소, SKF를 집계할 수 있다.
  • 코스트센터는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자.

 

 


 

1. 코스트센터는 SAP 조직단위(Organizational Unit)이다. 

 

SAP의 조직단위란 SAP Organizational Structure 내의 한 단위이다. SAP에는 조직구조라는 게 있다.

 

 

T-CODE: SPRO(IMG 조회)에서 확인한 SAP 조직구조의 세팅 화면

 

위 내용을 간략히 그림으로 그려보면...

 

 

SAP 주요 모듈의 조직구조

 

이렇다. SAP에는 각 모듈별로 조직단위가 있고 통합의 관점에서 상호 간 연결관계가 존재한다. 코스트센터는 바로 이런 조직단위의 하나이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코스트센터는 관리회계 영역 하위에 위치하며, 손익센터, 회사코드, 사업영역과 연결관계가 있다.

 

 

T-CODE: KS03(코스트센터 조회)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코스트센터는 기본적으로 관리회계 영역 내에서 생성하며, 다른 조직단위인 회사코드, 사업영역, 손익센터와 연결한다.

 

 

계층구조영역과 연결

 

코스트센터는 반드시 '계층구조 영역'이란 것을 지정하게 되어 있다. 계층구조 영역이란 무엇인가? 계층구조(Standard Hierarchy)란 회사 조직도와 유사한 트리 형태로 코스트센터의 조직구조를 정의한 마스터를 의미한다. 이것도 그림으로 보는 게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T-CODE: OKENN(표준계층구조 조회)

 

이런 식으로 트리형태로 만들어진 구조다. 회사 내부 조직도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하거나 부문 간 배부 로직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다.

 

위 그림에서 보면 경영관리팀 코스트센터는 서울 본사(1010)라는 계층구조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같은 그룹 내에 소속된 코스트센터로는 회계팀, 인사팀, 구매팀이 있다.

 

최상위 계층구조는 '모델 컴퍼니 그룹 본사(C000)'인데 이는 관리회계영역과 매핑되어 관리한다.

 

 

T-CODE: OKKP(관리회계 영역 유지보수)

 

위 IMG 세팅에서 보면 관리회계 영역에서 표준계층구조를 반드시 지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조직도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하므로 조직개편이 일어나면 코스트센터 구조 또한 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데, 위 그림에서 "효력 시작일~종료일"이란 필드로 관리한다. 효력 종료일에 도달한 코스트센터에는 더 이상 비용을 집계할 수 없게 된다. 또는 동일한 코드의 코스트센터라 하더라도 효력일자에 따라 다른 설정을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까지는 경영관리팀이었다가 21년부터는 경영혁신팀이란 이름으로 바뀐다면?

 

 

TABLE: CSKS(코스트센터 마스터) 효력종료일까지 테이블의 Key로 지정되어 있다.

 

위 그림에서 코스트센터 '1000A001'은 2020년까지는 경영관리팀이었다가 2021년부터는 경영혁신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런 단순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필드도 변경이 가능한데,

 

 

T-CODE: OKEG(코스트센터 기간 필드 관리)

 

위 IMG 세팅에서 코스트센터의 속성값을 일, 월, 년 중 어떤 기준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회사코드와 사업영역은 회계연도가 바뀔 때에만 변경이 가능하고, 손익센터는 월이 바뀔 때에만 변경이 가능하다. 코스트센터 명칭이나 범주 등은 일단위로 변경이 가능하다.

 

 


 

2. 코스트센터는 CO Object이다. 따라서 원가요소, SKF를 집계할 수 있다 

 

코스트센터는 SAP의 CO Object다. SAP의 CO Object는 원가요소를 집계할 수 있다. 이전 글인 『SAP CO의 원가요소란 무엇인가?』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SAP에서 원가요소는 CO에서 사용하기 위한 수익/비용 계정이다.

 

CO Object에 집계된 원가요소는 테이블 COSP에 저장된다.

 

 

TABLE: COSP(CO 총계 테이블)

 

테이블 COSP에 OBJNR(오브젝트 번호)이란 필드가 바로 CO Object다. 앞자리가 "KS"로 시작하는 건 코스트센터를 의미한다.

 

 

TABLE: ACDOCA(통합원장)

 

위 화면을 보면 ACDOCA에도 '오브젝트 번호'라는 필드가 있다. S/4HANA부터는 CO 데이터도 통합원장에 저장된다. 사실 아까 COSP는 ACDOCA의 VIEW이므로 실제로 저장되는 테이블은 아니다. 실제 데이터는 ACDOCA에 저장된다.

 

 

T-CODE: KB31N(SKF 입력)

 

원가요소뿐만 아니라 SKF도 입력 가능하다. 이또한 CO Object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SKF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할 예정이다.

 

 


 

3. 코스트센터는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원가요소처럼 코스트센터에도 범주라는 게 있다. 범주에 따라 트랜잭션의 기능적 용도가 달라지던 원가요소와는 달리, 코스트센터 범주는 크게 트랜잭션이 달라지거나 하진 않는다.

 

 

T-CODE: KS03(코스트센터 조회)

 

  • 범주에 따라 잠금지시자나 기능영역의 기본값을 설정한다.
  • 범주에 따라 액티비티타입별 입력 제한을 둘 수 있다.
  • (기능 외적으로는) 범주에 따라 해당 코스트센터의 용도를 구분한다. 이 경우는 기능적인 변화는 없고 단지 의미상 구분코드로만 사용할 뿐이다.

 

 

 

IMG의 코스트센터 범주 설정화면과 액티비티 타입 마스터 화면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범주에 따라 코스트센터 마스터의 잠금 지시자, 기능영역의 기본값을 설정할 수 있고, 액티비티 타입 마스터에서는 해당 액티비티가 입력될 수 있는 코스트센터의 범위를 제한하는 데 쓴다.

 

 


 

4. 결론 

 

코스트센터는 책임회계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한 개념이지만, SAP에서는 꼭 그것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건 아니다. 책임회계의 개념에 따르자면 코스트센터는 비용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는 단위이지만, SAP 코스트센터는 비용뿐만 아니라 수익도 입력할 수 있다.

 

물론 기능적으로만 그러할 뿐 각 회사 사정에 맞게 용도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책임회계 목적에 맞게 하려면, 비용관리가 가능한 단위로 설정하고 책임자를 지정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실적을 집계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단위로서 사용하면 된다.

 

SAP를 도입하는 회사의 일반적인 코스트센터 용도를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일반 비용의 집계 단위: 가장 일반적인 형태

2. 예산편성의 단위: 펀드센터와 연결하거나 코스트센터 그 자체를 예산 통제 단위로 사용

3. 유무형자산의 감가상각비 집계 단위: FI의 자산 마스터와 연결하여 사용

4. 생산 공정 투입자원의 집계 단위: PP의 워크센터와 연결하여 사용 

5. 인건비의 집계 단위: HR의 인사 마스터와 연결하여 사용

6. 공통비 배부 단위: 공통비 배부를 위해 실질 부서는 없는 대표 코스트센터 설정

7. 기타 Technical 용도로 사용: 차이 계정 별도 집계 등 타 CO Object로 옮기기 위한 임시 단위

8. 리포팅 목적의 통계 전기용 단위: 실질적으로 귀속된 CO Object가 아님에도 리포팅을 위해 집계하기 위한 단위

 

일반적으로 제조외부문은 부서 단위와 일치하여 코스트센터를 생성하고 제조부문은 워크센터 단위에 따라 코스트센터를 생성하며, 그 외 배부를 위한 대표 코스트센터 정도를 생성하는 식으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