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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CO/깊숙한 개념

Combined CO-PA - (1) 소개

 

 

 

PA의 Best Solution은 무엇일까?

 

 

 

 

 

 

옛날 ECC 때라면 두말 할 것도 없이 Costing-based PA였다. Account-based PA라는 건 아예 공부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S/4HANA 시대로 오면서 SAP에서는 Account-based를 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예 "Margin Analysis"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말이다.

 

그럼 이 글의 제목인 Combined는 또 무엇인가? 정말 Account-based가 Best인가? 앞으로는 이걸로만 업데이트를 한다는데 그럼 Costing-based는 버려야 하나? 아니 애초에 PA라는 게 무엇인가? 이 모든 게 다 무슨 얘긴가???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PA의 종류에 대해서 비교해보고 Combined PA는 어떤 점이 다른지 간략하게 개요를 적어보려 한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Combined PA의 상세 기능에 대해 하나하나 상세하게 짚어볼 생각이다.

 

 

 

 


 

1. PA란 무엇인가??

 

PA는 Profitability Analysis의 줄임말이다. 우리말로는 "수익성분석"이라고 말한다. "CO-PA"라는 약어로 칭하기도 하며, 해외에서는 써진 글자 그대로 "코파" 또는 "쿠파"라고 읽는 사람도 봤다(유튜브에서...) 한국에서는 그냥 "피에이" 또는 "씨오 피에이"라고들 읽는다.

 

 

ERP 내에서 PA로의 데이터 흐름

 

 

CO 입장에서는 기술적으로 본다면 PA는 모든 데이터가 들어오는 최종 종착지 같은 것이다. CO의 모든 강물은 PA로 흐른다. 사실 CO뿐만 아니라 ERP의 수많은 데이터들이 다 CO-PA로 들어온다. 위 그림에서 보면 FI, SD, MM, PS의 정보도 PA로 들어오고 있다. PP의 정보는 CO-PC로 들어오고 CO-PC의 정보가 다시 PA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SAP의 코어 모듈의 데이터는 모두 다 PA로 들어온다고 봐도 된다.

 

※ 이런 점때문에 마치 PA가 CO의 최종 목표라고 오해하기 쉽다. 물론 전체가 통합된 점이나 모든 데이터가 CO-PA의 결과로 나타나는 점은 위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A가 모든 것이라고까지 할 순 없지 않을까? CO의 각 펑션들은 각각의 목적과 용도를 갖고 있다.

 

 

FI 손익계산서와 CO 수익성분석의 비교

 

PA는 기본적으로 손익계산서라고 보면 된다. 위 그림은 FI 손익계산서와 Costing-based PA를 비교한 것이다. 오른쪽의 그림처럼 PA도 기본적으로 손익계산서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럼 손익계산서와는 어떻게 다를까? FI 손익계산서가 G/L 계정으로 금액을 집계하여 회사코드(법인 또는 연결 실체) 단위로 정보를 제공하는 리포트라고 한다면, PA는 여기에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분석 관점""수량"이 붙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분석 관점"이란 무엇인가? SAP 용어로는 'Characteristic'이라고 하며 한국어로는 '특성'이라고들 부른다. 분석 관점은 고객, 제품, 채널 등 수익성 분석을 위해 바라보는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부분'을 의미한다. 

 

그리고 재무제표에서 표현되는 손익계산서에는 기본적으로 "수량" 정보는 없다. 이와 달리 수익성 분석에서는 수량 정보도 제공해준다. 수량 정보가 제공되기에 수량에 따른 원가와 수익의 상관관계를 알아낼 수도 있다. 이를 CVP 분석이라고도 한다나.

 

 

2. PA의 종류는??

 

그렇다면 SAP에서는 어떤 종류의 PA를 제공해주는가? 가장 기본이 되는 두 가지가 ① Costing-based PA와 ② Account-based PA이다. Costing-based는 FI의 G/L 계정과는 다른 "Value Field"라는 걸로 손익 항목을 집계해서 표시한다. Account-based는 G/L계정(엄밀히 말해서는 원가요소)을 손익 항목으로 표시한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차이점으로부터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Account-based는 G/L 계정을 통해서 값이 들어오므로 G/L(총계정원장)에 없는 데이터는 입력 받을 수 없다. 결국 FI에 있는 값만 받게 되는데 이 덕분에 오히려 FI와 100% 일치성은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게 장점이다.

 

Costing-based에서는 FI와 별도로, 타 모듈을 통해서도 값이 들어온다. 대표적인 게 SD인데 SD의 판매오더, 대금청구 등의 트랜잭션에서도 G/L 계정에 없는 항목들을 입력할 수 있다.

 

태생적인 디자인이 이렇다보니 FI와 불일치가 생길 가능성은 늘 있다. (FI와 반드시 맞춰야 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째서 Costing-based가 대세였을까. 기능적으로 Account-based에 제약사항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 Account-based PA는 매출원가의 원가구성요소 분할이 되지 않았고, FI 전표에 있는 항목만 기표가 가능했기에 관리회계만의 별도 리포트를 구성하기는 어려웠다. 다시 말해 유연성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고민도 없이 Costing-based로만 구현했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반대로 FI와 일치성, 다시 말해 경관일치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PA가 FI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회사조차도, (다시 말해 관리회계와 재무회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렇게 방향성을 잡은 회사조차도) 우선은 PA의 완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FI와 일치하는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S/4HANA에 들어오면서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SAP에서는 공식적으로 더 이상 Costing-based는 업데이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Account-based로만 신규 기능을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Account-based의 부족했던 기능을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이제는 Account-based에서도 매출원가의 원가구성요소 분할이 되게 되었고, FI 전표에도 수량 필드를 최대 3개까지 입력할 수 있게 되었으며, Extension Ledger를 활용해 관리회계만의 별도 값도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S/4HANA부터는 FI와 CO의 원장도 하나의 통합 원장(Universal Journal)으로 합쳐졌기 때문에 경관일치성은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름도 Margin Analysis로 바꾼 것 같다.

 

Account-based의 신규 기능을 설명하려는 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므로, 더 디테일한 부분은 그만 생략하겠다.

 

그렇다면 Combined PA란 무엇인가?

 

 

 


 

3. Combined CO-PA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Combined란 무엇인가? 이름만 봐서는 Account-based와 Costing-based가 결합된 PA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런 정의는 조금 어폐가 있다. 오히려 Costing-based의 확장 버전이라고 보는 게 더 맞는다.

 

Combined에 대한 첫 번째 오해가 이거다. Account-based와 Costing-based가 합쳐져서 결국 데이터 양만 늘어나는 거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웬걸,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Value Field로 값을 집계하는 것부터 Costing-based와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Combined는 Acccout-based와 Costing-based를 둘다 활성화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둘다 찍는 것과 실제 Combined PA는 서로 다른 것이다.

 

Combined PA에 대한 설명은 『SAP NOTE: 2344093 - cPA: Combined profitability analysis - implementation guide』
에 나와있다. 

 

The combined profitability analysis is a further development of the costing-based profitability analysis.

SAP NOTE: 2344093

 

 

T-CODE: KEA0(경영단위 유지보수) Account-based와 Costing-based를 동시에 체크한 경우

 

내가 처음 생각했었던 Combined는 위 그림과 같은 이미지였다. 그래서 Costing-based와 Account-based의 데이터를 모두 집계해두고 둘을 합쳐서 리포팅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위 그림에서 보이지 않았을 뿐, Combined CO-PA도 별도의 체크박스가 있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S/4HANA 2020일 때의 화면인데, 2021부터는 기본적으로 보인다.

 

2021 이전 버전에서 Combined를 활용하고 싶다면 『SAP NOTE: 2370649 - cPA: Switch for the combined profitability analysis is missing』를 적용하면 된다. 그럼 아래 그림처럼 보이게 된다.

 

 

T-CODE: KEA0(경영단위 유지보수) Combined를 체크한 경우

 

(ECC에서는 T-CODE: KEA0나 KEKE에서 커맨드 창에 'PSL'을 입력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Combined를 찍고 나면 다음은 어떻게 하는가? 기본적인 IMG 설정은 Costing-based에서 하던 것과 같다. 그걸 그대로 해주고, T-CODE: KEPSL을 통해서 Combined PA 전용 세팅 화면으로 넘어간다.

 

 

T-CODE: KEPSL(복합 CO-PA IMG)

 

 

이 화면에 보이는 항목들에 대해서 추가로 세팅해주면 된다.

 

 

4. cPA의 장점은?

 

지금부터는 Combined PA를 cPA라고 쓰겠다.

 

그렇다면 이걸 왜 쓰는가. cPA가 기존의 Account-based나 Costing-based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아래와 같이 요약해볼 수 있겠다.

 

 

  • "모든" 통화유형/평가뷰에 대응된다.
  • 빌링시점뿐만 아니라 출고시점에도 매출원가가 기록된다. (레코드 유형 L)
  • 수량 단위 환산이 자유롭다. 쉽고 파워풀하다.
  • G/L 계정과 값필드가 동시에 기록된다.
  • 원가요소(범주 66)와 연결하여 값필드만 기록되는 항목도 계정으로 함께 기록할 수 있다.
  • 테이블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기존 CE1~CE4가 아니다)
  • Account-based PA처럼 라인 단위로 Realignment가 수행된다

 

 

여기서 가장 강력한 점은 1번. 모든 통화유형 및 평가뷰에 대응된다는 점이다. 기존 Costing-based가 최대 4개까지만 지원했던 것과 다르다. Costing-based에서는 추가 평가뷰도 Profit Center Valuation 밖에 안 됐었다. cPA는 이와 달리 모든 게 다 된다.

 

 

cPA 전표 선택

 

cPA의 전표 모습

 

cPA의 전표는 이렇게 생겼다.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구경해보시길.

 

개략적인 내용은 여기까지다. 다음 글부터는 cPA의 기능적인 측면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 이후 테이블 필드 등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가능하면 IMG까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