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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CO/기본 개념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 (1)

 

이제부터 "기본 개념" 카테고리에서는 SAP CO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동안 깊숙한 개념 위주로 작성을 많이 했는데, 그런 내용들은 아무래도 이미 SAP CO에 능숙한 분이나 컨설턴트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이제는 조금 더 많은 분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기본 개념" 카테고리의 작성 빈도를 높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부터 살펴보겠다.

 

이렇게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의 대략적인 모습을 보고 난 후에 각 구성요소별 세부사항을 살펴보는 식으로 이어나가려 한다.

 

 

 


 

1. SAP CO란 무엇인가?

 

우선 SAP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보자. SAP는 사실 회사이름이다. '에스에이피'라고 읽는 게 공식이긴 하다. SAP는 우리가 SAP를 에스에피라고 발음해주길 원하지만(※ 참조), 우리 현실에서는 그냥 '쌥'이라고 읽는 사람도 있다. 그냥 원하시는 대로 불러주면 되겠다.

 

 

SAP GUI 프로그램 실행 아이콘

 

 

SAP가 비록 회사이름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SAP라고 하면 우리는 위 그림과 같은 업무 프로그램을 떠올린다. 그렇다. SAP는 업무 프로그램이다. 결국 그 실체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 어떤 업무를 보기 위한 프로그램인가? 이때 나오는 말이 바로 ERP이다. SAP에는 여러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ERP이다. ERP가 가장 대표적이다 보니 그냥 SAP라고만 해도 ERP를 떠올릴 정도다. 

 

ERP란 무엇인가? 처음 접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ERP는 회계, 인사, 판매, 생산, 물류 등 기업의 핵심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보는 게 간편하다.

 

 

※ ERP는 "전사적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라는 직관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약어이다. 오늘날 ERP를 살펴보면 도대체 왜 이런 약어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추측컨대 MRP II(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의 확장 개념으로서 ERP라는 용어가 탄생했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럼 SAP ERP란? SAP에서 만든 ERP 시스템이란 뜻이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엑셀을 MS 엑셀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ERP는 SAP 외에 다른 회사에서도 만든다. SAP가 가장 잘 나가는 ERP 개발 회사일뿐이다.

 

그럼 SAP CO란 무엇인가? SAP ERP 내의 CO 모듈을 의미한다. SAP ERP는 업무영역에 따라 여러 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SAP를 구성하는 여러 모듈 중 관리회계에 해당하는 모듈이 CO이며 Controlling의 약자이다. CO에서는 원가회계와 관리회계 영역을 담당한다. 그 외에 다른 모듈들도 있는데 FI는 재무회계, SD는 판매/영업, MM은 구매/물류, PP는 생산/계획을 담당하는 모듈이다. 각각의 모듈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굴러가는 게 ERP의 특징이다.

 

시스템적 관점으로 봤을 때 ERP가 기존 업무 시스템과 가장 다른 점은, 각각의 모듈이 별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 패키지로 통합(Integration)되어 있단 점이다.

 

 

 


 

2. SAP CO의 구성요소는?

 

SAP CO가 SAP 내의 모듈이라는 건 앞서 설명했다. 그런데 이 SAP CO라는 모듈 내에서도 여러 단위의 하위 구성요소가 있다. 이를 SAP 공식적으로는 '서브 컴포넌트'라고 하는데 실무에서는 '서브 모듈', '하위 모듈' 등으로 부른다.

 

 

CO 모듈의 컴포넌트 구성요소

 

CO 모듈의 구성요소와 약어에 대해서는 아래 SAP HELP 문서를 참조할 것.

 

https://help.sap.com/viewer/5e23dc8fe9be4fd496f8ab556667ea05/2021.000/en-US/5cd170526837214fe10000000a445394.html

 

 

SAP 포털 사이트에서도 위와 같은 명칭으로 서브 컴포넌트를 구분한다.

 

크게 봐서 CO-OM, CO-PC, CO-PA, EC-PCA로 나눠볼 수 있다.

 

그런데 CO-OM은 실무적으로 이렇게 칭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CEL(Cost Elemenet Accounting)은 존재감이 약하고, OPA는 그 구성요소 중 하나인 Project가 CO의 하위 모듈로서보다는 별도 모듈인 PS(Project System)에서 더 제대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ABC는 활용하는 사례를 거의 못 봤다. 따라서 주요 구성요소를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Cost Center Accounting
  • Internal Order Accounting
  • Product Costing
  • Material Ledger
  • Profitability Analysis
  • Profit Center Accounting

항목 각각은 CO의 메뉴 트리와도 이어진다.

 

 

SAP 메뉴트리와 서브 컴포넌트의 연결관계 (혹시 어디서 이 그림을 보셨다면 제가 그린 그림으로 알아봐주세요...)

 

각각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3. 각 구성요소의 세부 내용

 

(1) Cost Center Accounting

 

실무에서 보통 CCA라고들 부른다. 코스트센터라는 기준정보를 중심으로 비용을 ①계획하고, ②집계하고, ③결산하고, ④리포팅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기준정보로는 코스트센터, 원가요소, 액티비티, 통계주요지표(SKF)가 있으며 코스트센터가 가장 중심이 되는 기준정보이다. 각각의 기준정보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따로 글로 정리했으니 참고해보시길.

 

2021.10.15 - [SAP CO/기본 개념] - SAP의 코스트센터

 

SAP의 코스트센터

"코스트센터란 비용의 책임단위이다?" 이런 어려운 말보다 쉬운 말로 시작하고 싶다. SAP 원가요소(=비용 계정)가 돈을 썼을 때 무엇에 썼냐(what)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코스트센터는 누가 썼냐(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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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센터별로 비용계획(예산)을 편성하는 업무도 여기서 담당한다. 계획은 목적에 따라 여러 버전으로 수립할 수 있으며, CO의 다른 구성요소와 연계도 된다. CCA에서 수립한 계획 데이터를 CO-PC, CO-PA에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단 뜻이다.

 

코스트센터별로 금액을 집계하는 기능도 여기서 담당하는데 전표 입력 자체를 CO에서 직접 하진 않는다. FI나 MM 등 다른 모듈로부터 입력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집계한다. CO에서는 다만 해당 처리를 돕도록 자동지정 세팅을 한다든가, 잘못된 지정을 재지정한다든가 할 뿐이다.

 

그리고 월말이 되면 코스트센터별로 집계된 금액을 목적에 따라 배부하는 작업으로 결산한다. CCA의 결산은 발생원가계산, 간접비 계산, 배부, 차이계산, 액티비티가격계산 등으로 세분화해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비중이 큰 작업이 배부이다. SAP에서는 비용 배부방식도 여러 가지를 지원한다. 

 

실무적으로 CCA는 CO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타 영역에 비하여 로직의 복잡성도 덜하고 구조도 명쾌하기 때문이다. 타 모듈과 연계도 CO-PC나 CO-PA에 비하면 덜하기 때문에 실수를 해도 파급력이 낮다.

 

관리회계 전반에서 중요한 배부에 대한 개념을 처음 배우기에도 적절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예산편성 및 예산통제에 대한 부분까지 익혀두면 좋겠다.

 

 

(2) Internal Order Accounting

 

SAP 공식으로는 OPA(Order & Project Accouting)이지만, 실무에서 보통 'IO', 또는 그냥 '내부오더'라고들 부르신다.

 

여기서는 내부오더라는 기준정보를 중심으로 비용을 ①계획하고, ②집계하고, ③결산하고 ④리포팅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CCA랑 똑같다. 다만 중심 기준정보가 코스트센터에서 내부오더로 달라졌을 뿐이다.

 

내부오더는 특정 이벤트에 대한 "임시적" 성격을 가진 CO Object다. 코스트센터가 조직구조와 연결되어 "장기적"인 성격을 가진 것과 대비된다.

 

예를 들어 코스트센터가 '마케팅팀', '연구팀'과 같은 특정 부서를 표현하는 CO Object라면, 내부오더는 '판촉행사', '연구 프로젝트' 등 특정 이벤트를 표현하는 CO Object이다.

 

하나의 내부오더를 하나의 팀에서 수행할 수도 있고, 여러 팀에서 합동으로 수행할 수도 있다. 내부오더는 부서와는 달리 해당 이벤트성 업무가 끝나면 소멸된다. 이런 임시적 특성 때문에 내부오더에서는 코스트센터에는 없는 '상태관리'라는 게 추가로 필요하다. 

 

내부오더도 비용계획을 수립하는 건 CCA와 동일하다. 그런데 CCA와는 다른 별도의 예산통제 기능이 있다. 이는 각 이벤트성 내부오더에 대해 비용집행을 위한 예산품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초예산, 증액, 감액, 예산 초과 시 전표 입력 통제 등의 기능도 구현되어 있다.

 

내부오더의 비용 집계는 CCA와 동일하다. 역시 CO에서 직접 비용입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모듈을 통해서 입력한 데이터를 집계한다.

 

내부오더의 결산은 실제가격재평가, 간접비 계산, 결과분석, 정산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산(Settlement)이다. 내부오더에 집계된 비용의 최종적인 처리를 수행하는 작업으로, CCA의 배부처럼 비중이 크다.

 

CCA를 배운 사람이면 내부오더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CCA와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내부오더가 좀 더 복잡해지면 PS(Project System)라는 아예 별도의 모듈이 된다. 이벤트의 범위가 내부오더에서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즈가 커지면, 보다 체계적으로 업무를 관리할 필요성이 생기는데 이럴 때 사용하는 게 '프로젝트와 WBS요소'이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와 WBS 요소를 관리하는 모듈이 바로 PS다.

 

PS에서는 단순히 프로젝트와 WBS에 대한 회계관리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래서 아예 별도 모듈로 분리되어 있다.

 

 

 


 

 

나머지 4개의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서 쓰겠습니다.

 

 

 

2022.01.02 - [SAP CO/기본 개념] -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 (2)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 (2)

지난 글에 이어서 CO 모듈의 구성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이 글은 아래 포스팅에서 이어진다. 2021.12.30 - [SAP CO/기본 개념] -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 (1) SAP CO의 기본 구성요소 (1) 이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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