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P CO/기본 개념

SAP CO의 원가요소란 무엇인가?

 

"원가요소란 재노경 아닌가요?"

 

회계 책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얘기해보자면, 원가요소란 제조를 위해 투입된 비용 항목 말한다. 일반적으로 재료비, 노무비, 경비의 3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회계 책에 보면 재공품 T계정으로 원가흐름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재공품 T계정에 투입되는 요소를 원가요소라고 한다.

 

그런데 이 용어가 SAP에서 말하는 원가요소(Cost Element)와는 달라서 혼동을 일으킨다. 그래서 나는 현업에게 얘기할 때는 원가요소라는 용어 대신 그냥 '비용 계정'이라고 말하곤 한다. 특별히 구분해서 말할 필요가 있을 때가 아니고서는 이게 더 상호 이해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회계 책에 나오는 원가요소와 유사한 용어는 원가구성요소(Cost Component)다. 다만 이것도 회계 책의 원가요소와 100%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원가구성요소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따로 쓰도록 하겠다.

 

SAP의 원가요소가 뭔가 대단한 철학을 가진 용어는 아니므로, 그냥 기능적으로 이해해도 괜찮다. 다음이 내가 생각하는 SAP 원가요소의 정의다.

 

 

SAP의 원가요소는 수익/비용 계정이며,

반드시 CO object에 귀속이 필요한 계정을 의미한다.

 

 

이렇게만 이해하면 된다. 다른 군더더기는 모두 덜어내도 된다. 과거 ERP가 S/4HANA 이전 ECC 버전일 때는 원가요소와 G/L 계정은 별도의 마스터였었다. 1차 원가요소는 G/L 계정과 매핑관계가 있었지만, 2차 원가요소는 CO에서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마스터였다. 그런데 S/4HANA로 넘어오면서부터는 1차든 2차든 모두 G/L계정의 한 분류가 되었다. 그러니 위 정의대로만 기억하면 된다.

 

하나씩 뜯어서 설명해보겠다.

 

  • SAP 원가요소는 계정이다.
  • SAP 원가요소는 수익/비용 계정이다.
  • SAP 원가요소는 CO Object에 귀속이 필요한 계정이다.
  • SAP 원가요소는 1차와 2차 원가요소로 구분된다.
  • SAP 원가요소는 범주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

 


1. SAP 원가요소는 계정이다.

총계정원장(G/L) 계정이란 뜻이다. 과거에는 G/L 계정과 별도의 화면, 테이블에서 관리했었으나 이제는 G/L 계정과 같은 화면에서 관리한다.

 

T-CODE: FS00(G/L 계정 편집). 과거 T-CODE인 KA01, KA02, KA03을 입력해도 이 화면으로 이동한다.

 

계정유형 P, S가 원가요소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계정유형이 대차대조표 계정(X), 수익/비용 계정(N) 둘 밖에 없었는데 S/4HANA로 넘어오면서 1차 원가요소(P), 2차 원가요소(S)가 생겨났다. (현금계정(C)는 S/4HANA 2020 버전부터 생긴 것)

 

원가요소를 생성하고 싶으면 계정유형을 'P'나 'S'로 선택하면 된다. (P는 1차 원가요소, S는 2차 원가요소다. 각각의 차이점은 뒤에서 설명하겠다.) 

 

원가요소가 G/L 계정이 되면서 바뀐 점은 뭘까? 가장 크게 바뀐 건 과거 CO 전표로만 생기던 거래에서도 이제 FI 전표가 생긴다는 점이다.

 

T-CODE: FB03(전표 조회). 배부결과 전표 화면

위 화면에서 보이는 8번대 계정은 2차 원가요소로 세팅된 계정으로, 과거에 FI 전표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항목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여기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참고삼아 언급하자면, 과거 Classic G/L 시절에는 T-CODE: KALC라는 걸로 FI/CO 간 일치를 했었고, New G/L에서는 FI/CO Real-time Integration이란 기능으로 처리했었다. 현재의 G/L은 Universal Journal이라고 부른며, 별도 추가 조정 없이 바로 FI와 CO가 통합된 원장이다)

 

 


2. SAP 원가요소는 수익/비용 계정이다.

원가요소는 수익/비용 계정이지, B/S 계정이 아니다. 손익계산서에는 표현되지만 재무상태표는 나타나지 않는 항목이다.

 

원가요소는 수익/비용 계정이지만, 모든 수익/비용 계정이 원가요소인 건 아니다.

 

T-CODE: FS00(G/L 계정 편집)

 

원가요소가 아닌 수익/비용 계정을 따로 관리할 수 있으며, 계정유형 "N"을 선택해주면 된다. 이 경우의 수익/비용 계정은 원가요소가 아니며, 따라서 아래 설명할 원가요소의 특징도 갖지 않는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B/S 계정도 원가요소로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고정자산이나 재고자산 취득에 대한 예산관리 목적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꾸역꾸역 구현은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천하는데 이건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3. SAP 원가요소는 CO Object에 귀속이 필요한 계정이다.

원가요소는 "CO Object"를 입력하지 않고서는 처리할 수 없다.

 

T-CODE: FB01(전표 입력). 원가요소를 입력할 때 CO Object를 입력하지 않으면, 위와 같이 에러가 난다.

 

CO Object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회계책에서는 Cost Object, 원가대상이라고 부른다. 원가대상이란 제품, 부서, 서비스, 공정, 프로젝트 등 원가의 발생 귀속처를 뜻한다.

 

그런데 SAP의 CO Object는 Cost Object가 아니라 Controlling Object란 말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사실 의미는 같은데  SAP 환경 내에서 더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살짝 틀은 용어라고 보면 된다.

 

위 오류 메시지를 상세하게 보면 위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원가요소라면 반드시 CO Object가 있어야 한단 얘기다.

 

SAP의 Controlling Object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Cost Center
  • Order
  • Profitability Segment
  • Manufacturing Order
  • Product Cost Collector
  • Project
  • Network
  • MTO Sales Order
  • Real Estate Object
  • Business Process

이것들은 다 SAP의 마스터 데이터로 실제 시스템에 존재한다. 전표 입력 시 Controlling Object 중 하나를 입력하면, 그 단위로 집계된 원가요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예를 들면, 전표 입력 시 원가요소와 코스트센터를 입력하면 코스트센터별로 집계된 원가요소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T-CODE: S_ALR_87013611(코스트센터 실제/계획/차이 리포트)

 

각각의 CO Object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하겠다.

 

(재밌게도 SAP의 Controlling Object 중에는 Cost Object라는 게 또 따로 있다. 이건 생산오더, 제품원가취합처와 같이 제조원가계산을 목적으로 만든 원가 대상이다. 이와 관련한 CO의 서브 컴포넌트가 CO-PC-OBJ, 오브젝트 컨트롤링이다.)

 

 


4. SAP 원가요소는 1차와 2차 원가요소로 구분된다.

1차 원가요소와 2차 원가요소는 무엇이며 어떻게 다른가?

 

과거에 1차 원가요소는 G/L 계정과 "연결된" 수익/비용 계정이었고, 2차 원가요소는 G/L 계정과 "연결되지 않고" 별도 CO 내부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원가요소였다. 현재도 용도는 같으나 물리적으로 2차 원가요소도 G/L 계정과 합쳐졌다는 것만 염두에 두면 되겠다.

 

1차 원가요소는 일반 수익/비용 계정이며 총계정원장에서 표현되는 계정이다. FI에서 일반 비용 전표를 전기하거나, SD를 통해 매출액 전표를 전기하거나, 집계된 비용을 자산으로 정산하는 등 일반적인 회계 거래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2차 원가요소는 관리회계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이다. 예를 들면 내부 코스트센터 간 배부나 액티비티 타입에 따른 배부에 사용한다. 항상 차변과 대변 계정이 동일하게 분개되며 각각의 CO Object만 다르다. 자연스레 잔액이 늘 0이 된다.

 

 


5. SAP 원가요소는 범주(Cost Element Category)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 

1차와 2차 원가요소는 각각의 범주가 있고, 범주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

 

T-CODE: FS00(G/L 계정 편집). '제어 데이터' 탭에 원가요소 범주가 있다.

 

1차 원가요소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 01: 1차 비용, 비용차감 수익
  • 11: 수익
  • 12: 매출 차감
  • 22: 외부정산
  • 90: B/S 계정용
  • 03: 부가금 발생/이연
  • 04: 차변=실제 발생/이연

 

 

 

※ 이중 원가요소 범주 11과 12는 수익성 세그먼트가 필수인 원가요소이며, Costing-based나 Combined-PA의 경우라면 SD 조건 유형과 값필드를 연결할 때 반드시 이 범주로 지정해야만 제대로 동작한다. 단순히 범주 01로도 수익성 세그먼트 입력이 가능하다고 해서, SD와 연결되는 매출/매출차감 계정을 범주 11이나 12 외에 다른 걸로 지정해선 안 된다.

 

 

 

2차 원가요소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

 

  • 21: 내부정산
  • 41: 간접비율
  • 42: 어세스먼트 배부
  • 43: 내부 액티비티 배부
  • 31: 오더/프로젝트의 RA(결과분석)
  • 50: 프로젝트 관련 수주 오더-매출 이익
  • 51: 프로젝트 관련 수주 오더-그외 수익
  • 52: 프로젝트 관련 수주 오더-원가
  • 61: PS 모듈의 Earned Value 부분
  • 66: Combined CO-PA를 위한 리포팅 원가요소

각각의 범주에 따라 용도가 다른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각 범주별 거래를 설명해야 한다. 그 부분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진다. 이 부분도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하겠다.

 

 


 

요약하자면 SAP 원가요소는 CO에서 사용하기 위한 G/L 계정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 G/L 계정과 다른 점은 CO Object가 필수 입력이라는 것과, Cost Element Category라는 걸로 용도 분류를 한다는 것이다.

 

원가요소에 대해 살펴봤으니 다음 글은 코스트센터에 대한 것이다.

 

 

 

2021.10.15 - [SAP CO/기본 개념] - SAP의 코스트센터

 

SAP의 코스트센터

"코스트센터란 비용의 책임단위이다?" 이런 어려운 말보다 쉬운 말로 시작하고 싶다. SAP 원가요소(=비용 계정)가 돈을 썼을 때 무엇에 썼냐(what)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코스트센터는 누가 썼냐(who

ckm3.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