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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프로젝트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블로그를 쓰려고 한다. 옛날에 쓰던 블로그는 취미생활을 정리하던 용도였는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직장에서의 업무가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일 더 시킬까봐) 회사에서 대놓고 얘기는 안 하지만 나는 SAP, ERP, 관리회계를 꽤 좋아한다. 어쩔 땐 이게 마치 게임 같다고 느껴본 적도 있다. 어찌어찌 흘러흘러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됐는데, 이제껏 다닌 회사 중에서 가장 진지하게 이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곳이라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이 블로그의 주요 토픽은 다음과 같다.

 

  • SAP CO에서 모호한 개념 논하기
  • SAP CO의 기본개념 설명
  • ERP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SAP가 무엇인지, CO가 무엇인지, ERP가 무엇인지와 같은 크고도 모호할 수 있는 개념은 (당장은) 논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나씩 살펴보자면

 

1. SAP CO에서 모호한 개념 논하기

우선 SAP CO에서 모호한 개념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모호하다는 게 무슨 얘기냐고? 많은 사람들이 피상적으로는 알고 있으나, 제대로는 알지 못하는 개념들 말이다.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 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액티비티 분할(Activity Splitting)의 기본 정의" 같은 것이다. 이에 대해 물어보면 사람마다 대답이 다른데, 각자 자기가 경험한 환경 내에서만 알고 있기에 그렇다.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정답은 아니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여러 관점을 정리해보겠다.

 

또는 여러 교재 등에서 글로는 표현이 되어 있으나 실제 사례가 부족한 부분을, 시스템으로 직접 수행하면서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춘 고급 사용자 대상의 설명이 될 것 같다.

 

2. SAP CO의 기본개념 설명

그리고 초심자를 대상으로 SAP CO의 기본개념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실무적인 사용 방법부터 IMG Configuration까지 다룬다. 기초 개념을 하나하나 파헤친 기술문서나,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을 지향한다.

 

같은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나도 아마 비슷한 방식으로 쓸 것 같다.

 

3. ERP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관련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는 현재 PI/ERP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이 분야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컨설팅이란 것도 전략, 오퍼레이션, IT 등으로 분야가 다르고, 각 분야별 대표 기업이 따로 있다. (프로젝트마다 다르지만) ERP 컨설팅은 오퍼레이션과 IT가 융합된 형태라고 본다. 대개 전략까지는 건드리지 않는다. 

 

이 바닥에 관련한 업계인들, 문화, 일상 등을 다뤄보고 싶다. 각자가 먹고 사는 이야기들을 말이다. 다만 내 신분이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피할 것이기 때문에, 실은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 굳이 이걸 왜 블로그까지 개설해가면서 쓰는가? 개인적으로 정리할 용도는 아니다. 그런 용도라면 이미 10년 전부터 에버노트를 써왔다.

 

10년 넘게 정리해온 에버노트 항목들. 이거 덕분에 밥먹고 살았다.

 

그동안 읽었던 SAP PRESS 책들. 최소한 CO 전문서적은 하나하나 번역해가면서 읽었다. 여기서 배운 건 다 개인 에버노트에 정리했었지.

 

원래는 책을 쓰고 싶었다. SAP ABAP이나 FI는 한국어로 된 교재가 있는데 CO는 없었고 그걸 내가 써보고 싶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모름지기 책은 한 권 정도 내야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어쩌랴, 도무지 그럴 시간과 체력과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을 ㅜㅜ

 

아마 대부분의 업계인들이 그러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책을 내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그래서 우선은 블로그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블로그로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향후에 책을 낼 기회도 생길 수 있을 것 같고, 당장은 나 자신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책은... 말이 좋아 책이지 그거 다 쓸 때까지 언제 기다려.

 


 

그래서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왔다. 네이버 블로그와 둘 중에서 고민을 좀 했는데, SAP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네이버 검색보단 구글링 더 많이 하실 것 같아서 구글링에 걸리는 티스토리를 선택했다.

 

닉네임도 새로 지었다. 엠엘이다. ML, 그러니까 Material Ledger를 좋아해서 지어봤다. 도메인도 CKM3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CKM3는 SAPGUI 상에서 Material Ledger를 실행하는 T-CODE다.

 

내가 좋아하는 CKM3 화면

 

최대한 나 자신보단 남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겠다. 그림이나 화면 캡처도 많이 넣으려고 한다. 방문자들에게 질문도 받고 소통하다 보면 나 스스로도 배우는 게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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